안녕하세요
군대 전역 후
대학교를 복학하기 전에
3개월간 유럽 배낭여행을 했었습니다
당시 첫 입국한 나라가 그리스였으며
건축을 테마로 시작한 여행이였기에
파르테논 신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바로 앞에서 보았던 소중한 경험을
당시 감정을 가지고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본 파르테논의 인상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언덕 위,
하얀 대리석 기둥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8년 전 그 앞에 섰을 때
느낀 경외심은 단순히 “옛 건물”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파르테논은 수학, 미학, 건축, 종교가 완벽하게 결합된 기념비적 건축이니까요
당시 대학교 1학년 과정을 이수한 저에게는
건축의 원리와 역사를 배우는 시기였기에
저에게 파르테논 신전은
단순한 건축물 그 이상이었습니다




실제로 보았던 파르테논 신전의 위용은 표현이 안되네요
한참을 걸어야 끝에서 끝에 도착 할 수 있을 정도였으며
높이는 고개를 치켜 올려야만 상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사적 맥락 – 왜 세워졌는가?
건립 시기: 기원전 447년 착공, 기원전 432년 완공
목적: 아테네 여신 아테나에게 봉헌된 신전
배경: 페르시아 전쟁 승리 후,
아테네가 그리스 세계의 패권을 잡으며 도시의 위용을 드러내기 위해 건립
건축가: 익티노스(Ictinus)와 칼리크라테스(Callicrates)
조각 감독: 조각가 페이디아스(Phidias)

구조와 자재 – 펜텔릭 대리석의 위용
재료: 아테네 인근 펜텔리코스(Pentelikon) 산에서 채석한 펜텔릭 대리석
→ 석영 성분이 많아 햇빛에 반사되면 은은한 황금빛을 띰
규모: 길이 약 69.5m, 너비 약 30.9m, 높이 약 13.7m
기둥 배치: 전면 8개, 측면 17개 → ‘8×17’ 비례는 고전 건축의 전형

황금비율과 수학적 완벽성
파르테논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아름답다가 아니라
그 아름다움 뒤에 철저한 수학적 설계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1) 황금비율 (Golden Ratio, 1:1.618)
전면 기단의 길이와 높이, 기둥 간격과 직경 비율 등에서 황금비율이 발견됨
예: 기둥 중심 간격(4.29m) ÷ 기둥 직경(2.01m) ≈ 2.14 → 황금비 근사값


(2) 기하학적 정밀성
기단 바닥(Euthynteria)은 완전히 평평하지 않음
→ 중앙이 살짝 볼록하게 설계
→ 멀리서 볼 때 “완전히 평평”해 보이는 착시 효과
기둥도 직선이 아님
→ 살짝 안쪽으로 휘어진 ‘엔타시스(Entasis)’ 적용
→ 기둥이 위로 올라갈수록 가늘어지며 시각적 안정감 제공
👉 이 모든 디테일은 인간의 눈에 완벽하게 보이도록 의도된 설계입니다




전면 기단 (stylobate) 길이와 높이, 기둥 간격 등
여러 비율이 숫자와 함께 나와 있음
중앙 삼각형 지붕 (pediment)과 기둥 상단 프리즈(frize) 부분,
기단과 기둥과의 비례 등이 황금비 근사값으로 나누어져 보이는 구조

파르테논의 전측면 일부에 붉은 선/사각형 구획(레드 프레임)으로 황금 비율 사각형을 구성한 모습
예: 기둥 중심 간 거리 대비 정면 폭, 높이 대비 기둥 비율 등 시각적으로 황금비가 겹쳐 보이도록 한 도식

황금비 직사각형 및 비율 라인을 활용해
지붕과 기둥 및 기단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강조
전면 폭 대비 높이, 프리즈(frize) 높이 대비
전체 기둥 높이 등 황금비 요소가 묘사됨
기단(Stylobate): 중앙이 6~7cm 정도 높게 설계 → 배수 기능 + 착시 보정
기둥(Columns): 도리아식(Doric order). 총 46개
하단 지름은 굵고, 위로 갈수록 가늘어짐
엔타시스 기법으로 시각적 보정
엔타시스 기법: 고대 건축 양식에서
기둥의 중간 부분을 약간 부풀게 하여 위 아래가 가늘게 처리된 모양
거대한 원주에서 그 굵기를 같게 하면 눈의 착시 현상으로
중간 부분이 푹 들어간 것처럼 보이므로
기둥의 배 부분을 나오게 하여 건축물에 안정된 미감을 주기 위한 기법
[네이버 지식백과] 엔타시스 [entasis] (세계미술용어사전, 1999., 월간미술)
내부 구조: 셀라(Cella, 본전)에 아테나 파르테노스 거대한 황금·상아상 봉헌
프리즈(Frieze): 판아테나이아 제전 행렬을 묘사한 부조 조각
메토프(Metopes): 신과 거인의 전투, 라피타이와 켄타우로스의 전투 등 신화 장면



왜 이렇게까지 완벽했을까?
아테네인들에게 파르테논은
단순한 신전이 아니었습니다
도시의 자부심, 민주주의의 상징, 인간 이성과 조화의
결정체
황금비율과 착시 보정 기법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눈과 마음에 가장 이상적인 비례”를
구현한 것이었습니다




오늘날의 파르테논
기원후 5세기 → 기독교 교회로 개조
오스만 제국 시대 → 이슬람 모스크
1687년 → 베네치아-오스만 전쟁 중 화약고 폭발로 큰 피해
19세기 → 영국이 ‘엘긴 마블(Elgin Marbles)’ 반출
현재 → 그리스 정부와 유네스코가 보존·복원 사업 진행 중
인간이 만든 완벽의 상징
파르테논 신전은 단순한 폐허가 아니라,
“인간이 수학과 철학, 예술을 통해 어디까지 아름다움을 구현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8년 전 그 앞에서 느낀 벅참은,
바로 이 완벽한 조화가 시대를 초월해 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한쪽면 공사중이었는데
지금까지도 유지를 위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은 파르테논 신전에서 가장 놀라운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황금비율일까요,
아니면
섬세한 착시 설계일까요?”
<더 많은 정보>
https://blog.naver.com/jun__w_/224005057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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