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곡석과 석재의 조합만큼 아름다운 디자인이 있을까요 ?
‘석재’ 하면 단단하고 무거운
직선의 재료를 많이들 떠올리실겁니다
하지만 석재는 다듬어질수록 부드러워지고,
깎일수록 섬세한 곡선을 만들 수 있는
예술적 재료로 변모합니다
오늘은 곡선과 조각,
두 가지 주제로
한국 공간 속에서 조형성과 구조미를
모두 담아낸 석재 사례들을 소개해보도록하겠습니다
석재로 ‘조각’을 완성한 공간
➀ 원각사지 십층석탑 (서울 탑골공원)
조선 초기 석탑으로, 곡선과 직선의 조화
각 층의 부재마다 조각과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으며
우리나라 석탑의 일반적 재료가 화강암인데 비해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➁ 익산 미륵사지 석탑 (전북 익산)
백제시대 석탑으로, 회색 석재 블록이 정교하게 쌓여 곡면과 직선이 조화
한국 최대 규모, 최초의 돌탑
곡선적 감각으로 쌓아 올린 구조미가 눈길을 끕니다


곡선 구조, 공간이 되는 석재
➀ 첨성대 (경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 중 하나
곡면형 원통 구조를 이루는 석재 블록들이 마치 하나의 조형물처럼 설계됨
기능성과 조형성을 동시에 갖춘 대표적 사례
국산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사례
화강암 블록은 정방형에서 약간의 곡면을 준 직사각형 모양으로 다듬
하단부에서 상단부로 갈수록 조금씩 좁아지는 곡선형 원추 형태



➁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외벽은 주로 괴산석 화강석, 혹두기 및 도드락 마감으로 마감되었습니다
내부 전시실은 다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층은 나선형 램프(나선형 계단)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램프와 벽체가 모두 석재로 구성되어 있어, 곡선성과 석재질감이 조화롭게 연출됩니다
자연광도 고려된 설계로 낮과 밤의 석재 분위기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석재는 구조이자 예술
공간을 넘어 곡선 구조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나선 램프가 공간을 흐르게 만들고,
곡선 벽체가 빛을 받아 조형적인 깊이를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석재는 단순한 마감재가 아닌
공간의 중심 요소가 됩니다
석공사는 시공을 넘어
공간 속에서 구조이자 예술로 구현되도록 설계합니다
곡선으로 이어진 석재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을 머금으며
공간에 이야기를 부여하고
감각적인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석재를 다루는 이유는 단순한 내구성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이 가진 물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사람의 손길로 빚어낸 조형성이
공간을 완성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입니다




건축 그리고 석재




